[블록미디어 James Jung 기자] 이더리움 선물을 기반으로 한 ETF가 드디어 나왔다. 비트코인 선물 ETF에 이어 두번째다. 앞으로 나올 현물 ETF의 전초전으로 월가의 기대를 모았다.
# 반에크 등 8개 ETF
2일(현지 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프로셰어즈, 반에크, 비트와이즈 등이 총 8개의 ETF를 출시했다. 이날 뉴욕시장에서 이더리움는 개장초 랠리를 벌였으나 이후 1% 가량 떨어졌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데이터에 따르면 이더리움 선물 ETF는 정오 현재 약 200만 달러의 거래량을 기록했다. 비트코인 선물 ETF보다는 기대에 못미쳤다.
2년 전 프로셰어스의 비트코인 선물 ETF(BITO)가 첫 선을 보였을 때는 열광적인 환영을 받았다. 당시 비트코인은 6만 달러 이상에서 거래되고 있었다.
# 이더리움 선물 ETF 수요 1억~2억 달러 예상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애널리스트인 제임스 세이파트는 “BITO처럼 수요가 많지는 않더라도, 이더리움 ETF를 위한 치열한 마케팅 경쟁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더(ETH) 선물 미결제 약정이 비트코인 선물 시장의 5분의 1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더리움 ETF는 1억~2억 달러의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블룸버그는 전망했다.
세이파트는 “그저 그런 상품이 될 것이라고는 말하지 않겠지만 또 다른 BITO가 될 것 같지도 않다”고 말했다.
2일 출시된 이더리움 선물 ETF
반에크 이더리움 전략 ETF(EFUT)
비트와이즈 이더리움 전략 ETF(AETH)
비트와이즈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 동일 비중 전략 ETF(BTOP)
프로셰어스 이더리움 전략 ETF(EETH)
프로셰어스 기타 펀드 3개
# 이제는 현물 ETF다
월가의 관심은 이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현물을 기초 자산으로 하는 ETF에 집중되고 있다.
미국 증권거래위위회(SEC)는 암호화폐 중심 상품에 대한 승인을 주저해왔다. 마지못해 선물 기반 ETF를 허용했다. 그러나 블랙록 등 대형 자산운용사들이 현물 ETF 승인을 신청하고, 그레이스케일이 소송에서 승리함으로써 SEC의 태도도 달라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베타파이의 리서치 부책임자인 록산나 이슬람은 “투자자들은 이더 현물 ETF와 비트코인 현물 ETF에 주목하고 있다. 2024년 초에 현물 ETF가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 ETF는 성공할 것인가
미국 최초의 비트코인 선물 ETF는 2021년 10월에 나왔다. 시작부터 큰 인기를 끌었다. 프로셰어즈의 BITO ETF는 최단 기간 10억 달러의 자산을 모았다.
암호화폐 시장이 침체기로 접어들면서 ETF의 인기도 시들해졌다. 그러나 암호화폐 기반 상품들은 올해 최고 수익률을 기록한 ETF 리스트 상단에 포진해 있다.
블룸버그 데이터에 따르면 최고 수익률 상위 5개 종목은 모두 암호화폐 관련 종목들이다. 2023년에 80% 이상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올해 이들 ETF로 유입된 자금은 약 3000만 달러에 불과하다.
왈라치베스 캐피탈의 ETF 담당자 모히트 바지즈는 “이더리움은 비트코인보다 활용 사례가 더 많다. ETF 투자자들이 이 점을 높게 평가할 것이다. 이더 가격이 더 강하게 회복되면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바지즈는 “ETF는 주식 계좌에서 바로 구매할 수 있다. 다른 투자와 함께 통합 플랫폼에서 성과를 추적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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