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의 상승세와 함께 주말부터 강세를 보였던 XRP가격이 곧 다시 하락한 배경에 대형 투자자의 매도가 있었다는 분석을 3일(현지시간) 비트코이니스트가 보도했다.
암호화페 대형 투자자들의 움직임을 추적하는 웨일얼러트에 따르면, 전날 한 고래 주소가 비트스템프 거래소로 총 2850만개, 1470만 달러 상당의 XRP를 보냈다.
해당 XRP의 목적지가 중앙화 거래소였다는 사실은 이 고래가 코인을 판매하기 위해 그렇게 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보여준다.
비트코이니스트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고래 투자자들은 최소한의 수수료로 대량의 거래량을 처리할 수 있도록 유동성이 풍부한 중앙화 거래소를 선호한다.
이 고래가 거래를 완료한 후 XRP 가격은 하락하기 시작했고 그 이후 3% 이상 추가 하락함으로써 고래가 코인을 매도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증명했다.
전날 이처럼 눈에 띄는 고래의 매도가 있었지만 이것이 이번 주 유일한 대규모 거래는 아니었다.
웨일얼러트는 1일에도 고래의 대형 거래를 포착했다. 이 거래 또한 2일 거래와 정확히 동일한 금액인 총 2850만 개의 토큰이 거래됐으며, 당시 가치는 약 1474만 달러에 달했다.
흥미로운 것은 이 거래가 리플이 일요일에 예정됐던 XRP의 언락을 시작한 지 불과 한 시간 후에 이루어졌다는 사실이다.
비트코이니스트는 이 고래는 리플의 XRP 토큰 언락에 거래 시간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며, 새로운 코인의 유통에 따른 가격 하락을 예상한 행동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했다.
코인마켓캡에서, 뉴욕시간 오전 XRP는 24시간 전보다 2.6% 하락한 0.51 달러에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