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이더리움 선물 ETF를 출시한 암호화폐 투자회사 반에크(VanEck)와 비트와이즈(Bitwise)의 경영진이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반에크의 CEO 얀 반에크는3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2024년 초에 현물 상품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승인을 받을 것”이라는 기대를 밝혔다.
비트와이즈의 최고투자책임자 매트 호건도 “올해 안에 비트코인 현물 ETF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낙관적인 전망은 지난달 워싱턴 DC 순회 법원이자사의 비트코인 신탁을 현물 비트코인 ETF로 전환하도록 해달라며 SEC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그레이스케일의 손을 들어준 후 나온 것이다.
SEC는 지금까지 변동성, 유동성, 조작 가능성 등의 우려를 이유로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을 12건 이상 거부했다.
그러나 반에크와 프로셰어스 같은 회사의 선물 기반 비트코인 ETF를 승인하고 그레이스케일의 승리 결정이 내려진 것은 SEC가 이 아이디어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호건은 이에 대해 “SEC와의 대화가 개선되고 있다”며 SEC의 입장 변화 분위기를 언급했다.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되면 미국의 주류 투자자들은 처음으로 일반 중개 계좌를 통해 비트코인에 직접 투자할 수 있게 된다.
블랙록, 피델리티, 인베스코와 같은 다른 주요 금융 회사들도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서를 SEC에 제출한 후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