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3일(현지시각) 암호화폐 시장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낙폭을 줄이지 못하는 가운데 거의 모든 종목이 하락세를 이어가며 마감했다. 이날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구인 건수가 급증함에 따라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암호화폐 시장도 강타했다.
톱10 종목 모두 하락했고, 톱100 중 94개의 가격이 내렸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2만7277.80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2.48% 하락했다.
이더리움 1.40%, BNB 0.95%, XRP 0.42%, 솔라나 1.27%, 카르다노 0.63%, 도지코인 1.25%, 트론 0.41% 가격이 내렸다.
이 시간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1조815억 달러, 비트코인의 비중은 49.3%를 기록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는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10월물이 730 달러 하락한 2만7420 달러, 11월물은 650 달러 내린 2만7685 달러를 기록했다.
이더리움 선물 가격은 10월물이 24.50달러 하락해 1655.50 달러, 11월물은 30.00달러 내린 1656.00달러에 거래됐다.
코인마켓캡의 데이터에 따르면, 전체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이 1조 1000억 달러 이상에서 하루 사이 310억 달러 넘게 감소했다.
이렇게 시장이 크게 하락하기 전 비트코은 2개월래 최고치인 28,500달러를 돌파했다. 그러나 비트코인의 강세는 단시간에 그쳤고, 현재는 약 2만7000달러 선으로 되돌아가며 주초 수익분을 반납했다.
미 노동부는 3일(현지시간) 8월 구인 건수가 전달 대비 69만 건 증가한 961만 건이라고 발표했다. 예상치 880만명보다 81만 건 많은 규모로 금리 인상 우려를 촉발했다.
비트코인이 이전의 가격 정체 범위로 돌아간 것은 시장 분석가들에게 놀라운 일이 아니었다. 일부 암호화폐 분석가들은 비트코인이 본격적인 상승 랠리를 시작하는 데 필요한 결정적인 가격대에 아직 도달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암호화폐 트레이더 크립토뷸릿은 최근 트윗을 통해 비트코인이 2만5000달러 지지선을 세 번째로 다시 확인한 후 반등해야 의미 있고 지속적인 상승 궤도에 진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파이넥스의 주간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중앙화 거래소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약 203만 BTC으로, 2018년 1월 초 수준까지 감소했다.
비트파이넥스는 거래소 보유량 감소와 암호화폐 가격 상승 사이에 상관관계가 있음을 발견했다며, 이는 강세장의 도래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암호화페 대형 투자자들의 움직임을 추적하는 웨일얼러트에 따르면, 전날 한 고래 주소가 비트스템프 거래소로 총 2850만개, 1470만 달러 상당의 XRP를 보냈다.
해당 XRP의 목적지가 중앙화 거래소였다는 사실은 이 고래가 코인을 판매하기 위해 그렇게 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