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최현호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고금리 정책이 장기화될 것이란 전망이 최근 커지는 가운데, 벤치마크인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가 3일(현지시간) 연 4.8%를 넘어섰다.
이날 CNBC와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이날 오후 기준 4.8%를 돌파했다. 이는 오전 중 4.7%를 넘으면서 2007년 8월 이후 16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데 따른 것이다.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지난달 27일 4.5%를 넘어선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채권 금리 급등의 배경엔 연준의 고금리 정책이 상당 기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자리잡고 있다.
CNBC는 미 노동부 8월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노동 시장이 여전히 과열되고 있어, 연준이 금리를 계속 인상할 수 있는 근거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8월 민간기업 구인 건수는 961만 건으로 전달 보다 69만 건(7.7%) 증가, 예상치 880만 건을 크게 넘어섰다.
최근 연준 관계자들은 고금리 장기화를 암시하는 발언들을 내놓기도 했다. 전날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연준의 작업이 끝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며 “연내 금리를 한 번 더 인상한 뒤 한동안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언급했다.
채권 금리가 급등한 가운데 이날 뉴욕증시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30.97포인트(1.29%) 내린 3만3002.38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8.94포인트(1.37%) 하락한 4229.45로 장을 닫았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48.31포인트(1.87%) 내린 1만3059.47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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