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채금리 급등 여파…외인·기관 ‘팔자’
코스닥 1413개 종목 등 하락 종목 속출
[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긴 추석 연휴를 끝낸 국내 증시가 미 국채금리 급등 여파 등으로 일제히 하락하면서 코스피 2400선도 위태해졌다. 코스피가 2400선에서 거래를 마친 건 지난 3월27일(2409.22) 이후 약 6개월 만이다.
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2465.07)보다 59.38포인트(2.41%) 하락한 2405.69에 장을 닫았다. 1.19% 하락 출발한 지수는 점차 낙폭을 확대해 2400선까지 밀렸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홀로 8346억원어치를 사들였지만 역부족이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 4045억원, 4689억원 순매도했다. 또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951개 종목 중 835개 종목이 이날 하락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발 국채 금리 상승, 달러 강세 부담과 더불어 미국의 정치 불확실성 확대 등이 우려로 작용하면서 양대 지수가 모두 급락했다”며 “원·달러 환율이 1360원을 상회하면서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며 외국인 매물 출회도 확대됐고, 코스닥은 2차전지주 하락에 4%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보험(0.82%)만 소폭 올랐다. 의료정밀(-4.63%), 철강금속(-4.09%), 서비스업(-3.82%), 화학(-3.42%), 기계(-3.24%), 유통업(-2.98%), 전기가스업(-2.86%), 비금속광물(-2.78%), 증권(-2.57%), 종이목재(-2.53%), 제조업(-2.27%), 전기전자(-2.15%), 섬유의복(-2.09%), 음식료업(-1.87%), 운수장비(-1.85%), 통신업(-1.76%), 의약품(-0.13%) 등이 일제히 내려갔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엇갈렸다. 삼성바이오로직스(1.47%), SK하이닉스(0.61%), 기아(0.61%)가 오른 반면 삼성SDI(-5.37%), 포스코(POSCO)홀딩스(-4.49%), LG에너지솔루션(-4.30%), LG화학(-2.11%), 삼성전자(-1.32%) 등은 떨어졌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841.02)보다 33.62포인트(4.00%) 내린 807.40에 거래를 종료했다. 1.04% 내린 832.30으로 시작했지만 장중 낙폭을 확대해 800선까지 내려앉았다. 800선에서 거래를 마친 건 지난 3월21일(802.53) 이후 처음이다.
코스닥 상장 전체 종목은 1677개로 이 가운데 하한가를 기록한 밀리의서재를 포함해 1413개 종목이 하락했다. 시총 상위단에서는 엘앤에프(-9.05%), 에코프로(-8.55%), 레인보우로보틱스(-8.07%), 에코프로비엠(-7.11%) 등 낙폭이 컸다.
日증시, 美·亞증시 동반 약세에 급락…닛케이지수 2.28%↓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4일 도쿄 주식시장에서 닛케이 평균주가는 5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이날 닛케이225지수(닛케이 평균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711.06포인트(2.28%) 하락한 3만526.88로 장을 마감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닛케이 평균주가는 이날 3만1000선 아래로 떨어져 약 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 장기금리가 연일 16년 만의 최고 수준으로 상승하면서 국내외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에 주식을 파는 움직임이 확산됐다. 전날 미국 증시에서 주요 3개 지수가 동반 하락한 데다 4일 홍콩 항셍지수 등 아시아 증시가 약세를 보인 것도 일본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도쿄증권 주가지수(TOPIX)는 전장에 비해 56.58포인트(2.49%) 내린 2218.89를 기록했다.
JPX 닛케이 인덱스 400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496.93포인트(2.42%) 떨어진 2만4.41로 폐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ilverlin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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