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정아인 기자] 빗썸의 수수료 무료 승부수 통할까? 8, 9월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거래량 통계를 보면 판을 바꿀 가능성도 엿보인다.
빗썸은 4일부터 상장 코인 전체(256종)에 대해 거래 수수료를 받지 않는다. 창립 10주년 기념 이벤트로 별도 공지시까지 계속된다.
블록미디어가 집계한 데이터에 따르면, 국내 5개 원화 거래소(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고팍스) 중 업비트의 점유율은 지난해 11월 이후 80%를 넘겼다.(2월 점유율 90% 육박)
같은 기간 빗썸의 점유율은 약 10%대에 머물렀다. 이 판세를 바꾸려는 시도가 나타났다.
빗썸은 지난 8월 매주 순차적으로 10개 종목의 수수료를 무료로 전환했다. 8월 거래소 점유율이 20% 대로 뛰어 올랐다. 9월 점유율은 다시 12%로 내려왔다. 수수료 제로는 효과가 있다. 빗썸이 이번에 수수료 전면 무료를 들고 나온 배경이다.
코인원, 코빗, 고팍스의 점유율을 모두 합쳐도 5% 미만이다.
코인원은 2~3%대 점유율을 유지했으나 9월 점유율은 1.6%까지 하락했다. 코빗과 고팍스는 0.2~0.3%에서 변화가 없다.
9월 거래소별 점유율은 업비트가 86.2%(77.3%)을 차지했다. 빗썸은 12%(20.5%), 코인원 1.6%(1.9%), 코빗 0.16%(0.22%), 고팍스는 0.2%(0.30%)를 기록했다. (괄호 안은 전월).
6월, 7월 거래소 점유율과 비슷하다.
8월 업비트 거래량은 41조 9526억 원을 기록했다. 빗썸은 11조 1517억 원, 코인원 1조 528억 원이다. 코빗과 고팍스는 각 1192억 원, 1634억 원을 기록했다.
9월 업비트 거래량은 48조 6819억 원, 빗썸 6조 7809억 원, 코인원 9022억 원, 코빗 925억 원, 고팍스 1139억 원을 기록했다.
7월 업비트의 거래량은 79조 5762억 원을 기록했다. 업비트의 7월 대비 8월 거래량은 47.5%, 9월은 38% 감소했다. 빗썸도 7월 대비 8월은 31.2% 감소, 9월은 27.3% 감소했다.
국내 거래소 8월 수수료 수입 총액은 308억 원이다. 9월 수수료도 308억 원을 유지했다. 그러나 7월과 비교해서는 38.09% 감소했다.
빗썸은 8월부터 매주 약 10종 코인의 거래 수수료를 무료로 변경했다. 해당 이벤트가 없었다면 빗썸 수수료 수익은 8월 전월비 24.41% 증가했다.
업비트 244억 원(209억 원), 빗썸 44.7억 원(73.6억 원), 코인원 18억 원(21억 원), 코빗 0.92억 원(1.19억 원), 고팍스 2.27억 원(3.26억 원)으로 수수료가 추정된다. (괄호 안은 전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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