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4일 올 연말까지 하루 산유량을 100만 배럴 씩 줄인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AP 통신이 보도한 것으로 사우디는 앞서 7월에 소속된 석유수출국 그룹 OPEC 플러스와 상의 없이 자발적으로 이 같은 감산 결정을 발표했다. 이어 유가 상승 중인 9월 초에 독자 감산의 연말 지속을 확언했다.
이날 사우디 에너지부는 웹사이트에 짤막한 보도문으로 이를 알렸으며 11월과 12월에 각각 하루 900만 배럴 씩 산유하는 현 체제를 지속한다고 덧붙였다.
이 발표로 배럴 당 90달러 선을 넘나들고 있는 국제 유가 상승세가 한층 강해질 전망이다.
사우디 에너지부 성명은 “공식적인 소식통에 따르면 내달 중에 산유량을 추가 감산할 것인지 아니면 증산할 것인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날 미국 기준유 WTI의 11월 인도분 가격은 배럴당 41센트가 오른 89.23달러로 마감했으며 런던 시장의 브렌트 원유 12월 인도분 종가는 21센트 올라 배럴당 90.92달러가 되었다.
오펙 플러스는 2020년 초반부터 실시했던 코로나 판데믹 수요 부진에 따른 하루 1000만 배럴 감산을 세계 경기 반등과 함께 줄이기 시작해 지난해 8월 완전 회복했다. 그러다가 두 달 뒤에 유가의 지속적인 저조를 이유로 하루 200만 배럴 감산으로 돌아섰으며 올 4월에 100배럴 감산을 추가시켰다.
이 상황에서 사우디가 7월에 100만 배럴 독자 감산을 발표하고 이날 연말 지속 방침을 재확인한 것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kjy@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