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암호화폐 업계의 많은 기대를 모으며 출시한 이더리움 선물 ETF의 극히 부진한 거래량에 대해 비트코인 투자로 돌아가는 것이 낫다는 평가가 나왔다고 4일(현지시간) 더블록이 보도했다.
암호화폐 조사업체 K33은 최근 보고서에서, “이제 이더리움에서 휴식을 취하고 다시 비트코인으로 돌아설 때라고 생각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지난 2일 반에크, 프로셰어스, 비트와이즈 등 자산운용사의 이더리움 선물 ETF가 출시됐다.
이 상품은 출시 전부타 많은 기대를 모았으나 약 2년 전 비트코인 선물 ETF 출시 당시와는 시장의 반응 면에서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더리움 선물 ETF 출시 후 운용 자산 규모는 현재 약 850만 달러에 불과해, 비트코인의 5억 7650만 달러에 비하면 극히 저조한 수준이다.
K33에 따르면,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트레이더들이 이더리움 선물 ETF에 대해 상당히 강력한 기대를 하면서 출시 전 선물 프리미엄이 급격히 상승했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기대에 크게 못 미치는 결과가 나오자 빠르게 비트코인에 비해 급속한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보고서는 기관 투자자가 암호화폐에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다고 해서 수요가 충분하지 않은 상태에서 즉각적인 관심을 보장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분석가들은 현 상황이 2017년 CME에서 비트코인 선물 상품이 처음 출시됐을 때와 유사하다며, 2021년 비트코인 선물 ETF의 빠른 성공과 달리 비트코인 선물이 기관들의 관심을 얻기까지는 수 년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K33은 이더리움 ETF에 대해 장기적으로 낙관적인 전망을 유지했다. 이들은 아직 충분한 유동성이 기다리고 있지는 않지만 결국 시장 정서가 빠르게 바뀔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