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비트코인이 미국 민간 고용 둔화 소식에 따라 상승세를 유지했다. 주요 악재로 꼽혔던 금리 공포가 다소 진정된 덕이다. 반면 이더리움은 선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에도 불구하고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5일 오전 8시30분 기준 비트코인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24시간 전보다 0.97% 오른 3761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간 업비트에서는 1.08% 상승한 3759만원에 거래됐다.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1.33% 상승한 2만7801달러를 나타냈다.
이더리움은 횡보세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0.32% 오른 223만원을, 업비트에서는 0.67% 밀린 223만원을 기록했다. 코인마켓캡에서는 0.56% 떨어진 1647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자산인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 중 시가총액이 두 번째로 크다.
이날 시장은 예상보다 부진한 고용 지표에 강세를 이어간 것으로 보인다. 금리 인상에 대한 부담을 덜면서 위험자산으로 꼽히는 가상자산에 대한 투심이 일부 회복된 영향이다.
이 가운데 업계 최대 호재로 꼽히는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에 대한 전망도 거듭 제기됐다. 4일(현지시간) 가상자산 전문 미디어 디크립트에 따르면 스티븐 쇼엔필드 마켓 벡터 인덱시즈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3~6개월 내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를 승인할 것”이라며 “그레이스케일 소송에서 SEC가 패소했기 때문에 GBTC의 ETF 전환을 허용해야 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고용 둔화와 국채금리 하락 등으로 반등했다. 다우지수는 0.39%, S&P500지수는 0.81% 각각 올랐다. 가상자산 시장과 밀접하게 연동되는 것으로 알려진 나스닥지수는 0.35% 뛰었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48점을 기록하며 ‘중립적인(Neutral)’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49·중립적인)보다 떨어진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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