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오진석 기자] 지난 3일 미국 의회에서 케빈 매카시(Kevin McCarthy) 하원 의장이 표결 해임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 가운데, 임시 하원 의장직을 맡게된 패트릭 맥헨리 의원의 암호화폐 법안이 표류할 가능성이 있다고 외신이 보도했다.
4일(현지시간) 더블록은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패트릭 맥헨리(Patrick T. McHenry,공화당) 의원이 임시 의장 자리에 오르게 되면서, 맥헨리 위원장이 앞서 발의한 암호화폐 규제 관련 법안 2건이 표결 등 최종 관문을 넘기 어려울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또 4일부터 시작된 맥헨리의 임시 의장직 업무는 일주일 정도로 예상되나 그보다 더 오래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맥헨리는 금융서비스위원회를 이끌고 암호화폐 법안을 통과시키는 것을 더 원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특히 하원에는 지난 7월 금융서비스위원회에서 통과된 스테이블코인 규제 법안과 암호화폐 포괄 규제 프레임워크 법안 등 2건의 맥헨리표 암호화폐 법안이 전체 표결을 앞두고 있었다. 또 맥헨리가 임시 하원 의장직을 맡게 되면서, 하원 전체 표결을 통과하더라도 상원에서 ‘정치적인 이유’로 부결될 가능성도 생겨난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론 해먼드 미국 블록체인협회 대관 담당 이사는 “패트릭 맥헨리 의원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 싸움에 끌려들어간 것이다”라면서 “우리는 지금 정지 상태에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
한편 미국 하원 의장 선출을 위한 공화당의 비공개 회의가 오는 10일에 열릴 예정으로, 이에 따라 11일 하원 의장 선출을 위한 표결이 있을 수 있다. 다만 정치적 상황에 따라 투표가 진행되지 않으면 맥헨리는 임시직을 조금 더 오래 수행해야할 것으로 전망된다.
존 어겐보우 커먼웰스대학 교수는 “하원의장이 선출될 때까지 하원 업무는 완전 중단된다”라며 “맥헨리가 금융서비스위원장직을 잃지 않겠지만, 암호화폐 법안 등의 일을 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하원 의장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은 스티브 스칼리스 의원과 톰 에머 의원이다.
스칼리스는 아직 암호화폐에 익숙하지는 않은 인물로 지난 8월 혈액암 진단을 받은 바 있어 건강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톰 에머 의원의 경우 암호화폐에 우호적 성향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