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암호화폐 기업들의 투자금 조달 실적이 3년 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조사 결과를 5일9현지시간) 비트코인 시스테미가 보도했다.
블록체인 기업 메사리의 조사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암호화폐 기업의 투자금 조달 실적은 297건, 약 21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20년 4분기 이후 가장 낮은 실적으로, 암호화폐 업계가 심각한 침체기에 직면해 있음을 시사한다.
암호화폐 업계는 2022년 1분기, 900건이 넘는 거래를 통해 약 175억 달러의 자금을 모금한 바 있다.
그러나 이후 시장 상황이 점점 더 어려워지면서 자금 조달 실적이 계속 감소했다. 특히 지난해 11월 갑작스러운 FTX 붕괴 사태는 업계 투자 유치에 중요한 전환점이 됐다.
전반적인 감소세에도 불구하고 2023년 1분기와 2분기 모두 자금 조달 노력은 회복세를 보였다. 매 분기 각각 200건의 거래에서 약 75억 달러가 성공적으로 조달됐다.
이 수치는 2022년 4분기와 거의 동일한 수준이다. 하지만 3분기에는 모금 금액과 거래 건수 모두 금갑했다.
메사리의 보고서는 또한 암호화폐 분야의 투자 초점 변화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투자자들은 이제 사용자 중심의 애플리케이션보다는 초기 단계의 프로젝트와 인프라에 대한 신규 투자로 관심을 돌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