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전 위원장이 FTX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SBF)를 상대로 한 재판에서 정부가 강력한 증거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도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전 SEC 위원장 제이 클레이튼은 5일(현지시간) CNBC 스쿼크박스 프로그램에 출연해, SBF 재판에서 정부는 SBF가 고객 자금을 개인적 목적으로 유용했다는 부분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했다.
클레이튼은 “비트코인 현물 시장이 3~4년 전보다 효율성이 좋아졌으며 현물 ETF 승인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클레이튼은 SBF 재판과 관련 “SBF의 변호인단은 그가 합법적인 범위 내에서 행동한 것으로 믿었다고 주장할 것이며, 그렇지 않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은 검찰의 몫”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클레이튼은 증거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지는 않았지만, 자신이 파악한 바에 따르면 정부가 SBF를 상대로 강력한 증거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클레이튼은 이번 재판이 암호화폐 업계에 미칠 광범위한 영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이번 재판이 강력한 규제 환경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면서, 미국은 스테이블코인부터 시작해 암호화폐 규제에 점진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C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가능성에 대해 클레이튼은 “비트코인 현물시장은 3~4년 전과 비교해 뚜렷하게 효율성이 개선됐다. 미국에서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은 불가피한 현실”이라는 견해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