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가 6일 최근 금융 시장 변동성 확대와 관련해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진단했다.
유 부총재는 전날 출입기자단 워크숍에서 “지난 4일 변동성은 연휴 기간 누적돼 있던 이슈들이 시장이 열리면서 한꺼번에 하루에 다 반영하다 보니 일어난 일로 미국의 고금리가 오래갈 가능성이 열려있어서다”면서 “일시적인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런 변동성이 한 번에 반영돼서 나타나는 것은 문제없고, 이게 계속되면 시장 안정화 조치도 가능하다”면서 “4일과 같은 변동성이 지속되진 않을 거다. 미국의 고금리가 길어질 가능성을 시장에서 흡수할 수 있는지는 봐야 한다”고 말했다.
긴축 수준을 높여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아직은 그런 상황이 아니다”면서 “미국과 금리 차이가 나면 어느 정도 환율, 금리 등 시장 가격, 외국인 자금 유출 등 여러 가지가 얽혀서 영향을 받는데 지금까지는 환율, 금리 등엔 일부 반영돼 적절히 흡수된 것 같다”고 진단했다.
가계부채에 대해서 완만하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유 부총재는 “주택시장에 새로운 기대가 형성되지 않고 경제여건만 고려한다면 차입비용이나 경제성장 등을 전체적으로 봤을 때 늘어날 가능성보다는 대출 증가 폭이 줄어들고, GDP 대비 비율도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통화정책과 거시건전성 정책의 엇박자에 대한 지적에는 그는 “최근 잘 협의하고 있다”면서 “가계부채가 조금 늘었다가 줄어들 것으로 보는데 여기서도 나름대로 조치를 취하고 있고 공조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에 가계부채 늘어나는 과정에서 기재부,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등 기관들이 가진 정책수단이 조금씩 다르다 보니까 엇박자처럼 보일 순 있지만 그건 아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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