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한만성 특파원) 비관론자라는 이유로 ‘닥터 둠’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가 비트코인이 ‘진짜 화폐’가 되려면 아직 갈 길이 멀다는 견해를 밝혔다.
루비니는 9일(현지시각) 경제 전문매체 배런스를 통해 “비트코인이 화폐가 되려면 결제 수단이 돼야 하며 스스로 가치가 저장되는 장치여야 한다”고 밝히고, 그러나 “지금 비트코인은 이 조건 중 하나도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심지어는 비트코인 컨퍼런스에 참석해도 비트코인으로 결제를 할 수가 없다. 어떻게 하루는 가격이 20%나 떨어지고 다음날에는 20%가 다시 오르는 투자 상품으로 가치를 저장할 수 있나?”라고 되물었다.
루비니는 다양한 매체를 통해 비트코인에 대해 부정적 시선을 보내온 인물이다. 지난 2월엔 비트코인 가격이 6000달러대로 떨어지자 자신의 트위터에 “결국에는 0으로 내려갈 것”이라고 일갈하기도 했다.
지난달 5000달러대로 떨어진 바 있는 비트코인 가격은 미국 뉴욕시각 낮 12시20분 현재 640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