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미국 노동부의 6일(현지시간) 발표에 따르면, 9월 비농업 부문 일자리가 33만 6000개 증가했다. 이는 전문가 전망치 17만개에 비해 거의 두 배에 달하는 수치다.
9월 실업률은 3.8%로 8월과 같았으며 전망치 3.7%를 상회했다.
미국의 실업률은 2022년 3월 이후 3.4%에서 3.7% 범위를 유지해왔는데, 8월 들어 이 범위를 넘어선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의 일자리 창출 추세는 5월 증가폭 33만9000개, 6월 20만9000개에서 계속 감소했고, 8월은 7월과 같은 18만7000개를 기록한 후 다시 5월 수준으로 급증했다.
한편 4일 발표된 급여 처리업체 ADP의 자료에 따르면 9월 민간고용은 8만9000개 증가, 전문가 예상치 16만개를 크게 밑돌았다.
이는 7월 32만4000개, 6월 49만7000개 증가에 비하면 증가세가 뚜렷하게 약화한 수치다.
투자자들은 이는 긴축적이었던 노동 시장이 마침내 완화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연준이 금리 인상을 중단할 이유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많은 시장 참가자들은 다소 완화된 고용지표가 증시에 부담을 주었던 채권 수익률의 과열을 진정시킬 것으로 기대했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이번 주 최고 4.884%까지 오르며 1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노동부의 고용 지표는 예상을 크게 뛰어넘는 강세를 보였다. 이는 미국 경제가 금리 인상, 노동 파업, 정부 셧다운 위험에도 불구하고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다는 신호로 여겨진다.
예상보다 매우 강력한 고용 지표 발표 후 뉴욕 증시 다우지수 선물이 200 포인트 이상 하락했다.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4.745%로 3.7bp 오르며 상승폭이 확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