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제인 기자]미국 증시와 비트코인이 6일(현지시간) 미국 고용지표 발표후 급락했다가 급반등 했다.
강력한 고용지표로 하락 출발했지만 투자자들이 이를 긍정적으로 해석하면서 도리어 상승 반전했다. 바트코인은 2만 8000달러를 돌파했고 다우존스, 나스닥, S&P500 3대 지수도 모두 상승 마감했다. 이날 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의 상승률은 지난 8월 29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 노동부는 9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33만 6000명 증가했다고 9월 고용보고서를 발표했다. 로이터와 블룸버그 통신 등이 사전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17만명 증가)를 두 배 가까이 웃도는 수치다. 8월 수치도 기존 18만7000개에서 22만7000개로 상향 조정됐다.
고용지표는 연준의 긴축정책의 방향성을 가늠하는 척도다. 일자리 증가세가 예상보다 훨씬 강력했다는 것은 고통스러운 긴축정책이 더 강화될 수 있다는 의미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는 고용 지표 발표 전 34%에 불과하던 연내 기준금리 25bp(1bp=0.01%포인트) 인상 확률이 50%로 높아졌다.
9월 고용 보고서 내용이 마냥 비관적인 건 아니라는 해석이 나오면서 시장은 급반등 했다.
9월 실업률은 3.7%로 떨어질 것이란 예상과 달리 3.8%로 8월과 동일했다. 일자리가 늘었지만 구직자가 크게 늘어 실업률이 예상보다 높게 나왔다. 충분한 저축으로 일자리를 구하지 않던 사람들이 저축이 소진됨에 따라 다시 노동시장에 나오고 있다는 의미다.
이에따라 임금 상승룰도 예상을 소폭 밑돌았다. 9월 미국의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년 대비 4.2% 오르며 8월(4.3%)과 변함없을 것이라는 전문가 예상을 소폭 하회했다. 전월 대비로도 0.2% 오르며 전월치와 동일한 상승률을 보였으며, 예상치(0.3%)를 밑돌았다.
임금 상승률은 물가와 밀접한 관련이 있어 연준이 주목하는 수치다.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단테 드안토니오는 CNBC에 “임금 상승률과 실업률에서 연준이 금리 인상으로 돌아서지 않을 만큼 좋은 소식이 충분히 있었다”면서 “오늘 아침 보고서를 소화한 후 시장의 금리 인상 관련 기대가 약간 바뀌었지만, 11월에는 금리가 동결될 것이라는 기대는 여전히 강하다”고 진단했다.
ABN암로는 미국 경제가 성장(강력한 고용시장)과 동시에 디스인플레이션(물가 상승률 하락)이 나타나는 골디락스와 유사하다며 금리인상 중단을 점쳤다.
결국에는 희망적인 분석이 승리하면서 비트코인을 중심으로 한 암호화폐 시장과 미국 증시가 동반 상승하면서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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