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비트코인만 강세인 최근 코인 시장에서 솔라나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솔라나 시가 총액(시총)은 이번 독주로 주요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코인) 두 개를 앞질렀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솔라나는 이번 주 시총 10위 코인 중 유일하게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알트코인 대장주 이더리움의 약세가 길어지면서 바이낸스코인(BNB)과 도지코인, 트론 등 시총 10위권 알트코인들이 줄줄이 밀리는 가운데 홀로 튄 것이다.
6일 오후 3시 코인마켓캡 기준 솔라나는 전주 대비 15.66% 오른 3만1546원에 거래되고 있다. 연휴 전 가격과 비교하면 20% 급등한 수치다.
반면에 같은 시간 이더리움은 -3.40%, BNB는 -2.45%, 도지코인은 -1.74%, 트론은 -1.27%의 하락률을 각각 기록했다.
솔라나의 독주로 알트코인 시총 순위에도 지각변동이 일었다. 솔라나는 이번 급등에 따라 카르다노(에이다)와 도지코인을 제치고 시총 7위에 올랐다. 카르다노와 도지코인은 한 단계씩 밀리며 시총 8위와 9위에 각각 안착했다.
통상 10위권 내 알트코인들의 시총은 적게는 몇조원, 많게는 몇십조원까지 차이 나 순위 변동이 적은 편이다. 이에 순위의 뒤바뀜이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만큼 솔라나의 이번 상승세가 파급력이 컸다는 의미다.
코인 큰손으로 불리는 ‘고래’들의 관심도 솔라나에 쏠리고 있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 통계에 따르면 6일 기준 솔라나는 자산가들이 가장 많이 매수한 코인 4위에 등극했다. 1, 2, 3위는 리플과 비트코인, 이더리움 순이었다.
시장을 뒤흔든 강세의 비결은 탈중앙화금융(디파이) 부문에서 쌓은 입지 덕분이란 분석이 나온다. 솔라나가 비자 등 기존 금융사들과 협력을 맺으며 디파이 시장에서 가파르게 성장한 점이 이번 상승을 견인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최근 솔라나 디파이 총예치금(TVL)은 3억3967만달러(4621억원)로,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가상자산 전문 매체 뉴스BTC는 “솔라나는 디파이 부문에서 입지를 확고히 다지며 주목받았다”고 진단했다.
유럽 가상자산 전문 자산운용사 코인셰어스 역시 “솔라나는 올해 가장 큰 사랑을 받은 알트코인”이라며 “다양한 금융 기관과의 협력과 빠른 속도 등이 솔라나의 주요 성공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기관 투자자들도 솔라나를 꾸준히 매수하는 모습이다. 코인셰어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27주 연속 솔라나에 기관 자산이 유입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jee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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