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한만성 특파원) 바이낸스의 수장 장펑자오가 이더리움 공동창립자 비탈릭 부테린이 중앙화된 암호화폐 거래소를 가리켜 독설을 한 데에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부테린은 지난 8일(현지시각) 코인텔레그래프를 통해 분권화의 자유를 부여하지 않는 중앙화된 암호화폐 거래소에 대해 “멍청한 왕이 힘을 얻게 해서는 안 된다. 개인적으로 나는 중앙화된 거래소들이 지옥에서 불타기를 바란다”며 비난 수위를 높였다.
이에 중앙화된 암호화폐 거래소를 대표하는 플랫폼인 바이낸스의 장펑자오는 트위터를 통해 “다른 누군가가 지옥에서 불타기를 바라지는 말자. 우리가 전부 다 똑같은 생태계의 일부를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펑자오는 “중앙화된 거래소가 아니었다면 지금 암호화폐 시장 규모는 더 작았을 것이며 발전 속도도 느렸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반대로) 분권화된 거래소가 무조건 더 안전하거나 좋은 게 아니다”라며 이에 대한 예로 이더리움 클래식과 이더리움 DAO처럼 분권화되고도 보안 문제가 발생해 원조 이더리움 체인에 문제가 발생한 점을 들었다.
실제로 분권 거래는 사용자가 직접 암호화폐 소유권을 유지할 수 있지만, 동시에 유동성이 부족하다는 단점 탓에 활성화가 어렵다는 일각의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