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이번주 우리 증시는 고금리 우려가 점차 완화되는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막이 오르는 실적시즌을 주목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코스피 2400선 전후 수준에서는 주식 비중 확대 전략이 유효하며 실적 개선 기대감이 존재하는 대형 성장 우량주에 주목해야 한다는 전문가 의견이 나온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는 전주(2465.07) 대비 56.34포인트(2.29%) 하락한 2408.73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3일 추석·한글날 연휴에 따라 3거래일만 거래된 가운데 4~5일 이틀 연속 하락세를 나타내며 다소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다.
지난주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조215억원, 2780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은 1조2920억원을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증시를 괴롭힌 금리 변수가 이번주 점차 완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주간 코스피 예상 범위로는 2370~2550선이 제시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금리 급등과정에서 투자심리 악화로 인해 매도가 매도를 야기하는 악순환 고리로 인해 10년물 채권금리의 불안정한 흐름은 좀 더 이어질 수 있다”면서도 “다만 그동안 채권금리 상승을 야기했던 변수(발행물량 확대·유가 레벨업·고금리 장기화 등)들이 상당 부분 선반영돼 있음을 감안할 때 시차를 두고 금리 급등세가 진정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실제 미국채 10년물 대상 투기 전 순매도는 80만 계약 이상으로 역사적 최대 수준이다. 과도한 매도세가 진정되면서 채권 금리도 하향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 연구원은 “이번에는 단기 투매로 인한 급등, 오버슈팅이 전개된 만큼 투자심리, 수급 변화에 채권금리도 빠르게 반응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며 “미국채 금리 급등세 진정과 한국 펀더멘털 동력 강화까지 맞물리면서 원·달러 환율 급등 진정으로 외국인 수급도 우호적으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한다. 코스피 2400선 전후 수준에서는 추격 매도보다 주식 비중 확대 전략이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오는 11일 삼성전자의 잠정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3분기 실적 시즌이 개막하는 점도 증시 안정을 기대케 하는 요인이다. 주식시장의 초점이 점차 고금리 우려보다는 펀더멘털 개선 여부로 옮겨갈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앞서 추석 연휴 동안 발표된 국내 9월 수출과 ISM 제조업 지수가 회복되고 있는 점은 3분기 기업 실적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용 반대매매로 인해 코스피가 단기 2400선을 하회할 수 있으나, 2400포인트 이하에서 지수 낙폭은 제한적일 것”이라면서 “고금리 우려보다는 실적 개선 기대감이 존재하는 대형 성장 우량주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주요 경제지표 발표 및 이벤트 일정
▲10월10일 = 미국 9월 NFIB 소기업 낙관지수, 일본 8월 무역수지
▲10월11일 = 미국 9월 생산자물가지수
▲10월12일 = 미국 9월 소비자물가지수·9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9월 FOMC 회의록, 일본 8월 핵심기계수주
▲10월13일 = 한국 9월 실업률, 미국 9월 재정수지·10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중국 9월 소비자물가지수·9월 생산자물가지수·9월 수출·9월 수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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