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한만성 특파원) 핀란드 중앙은행(Bank of Finland) 고문 알렉시 그림이 암호화폐의 가치를 부정하는 문서를 발표했다.
북유럽 국가 핀란드의 중앙은행은 예전부터 암호화폐 산업을 향해 의구심을 드러낸 조직이다.
이번에는 핀란드 중앙은행의 디지털 부서 고문 역할을 맡은 그림이 비트코인이스트가 11일(현지시각) 발췌한 보고서를 통해 “디지털 화폐는 허상이다. 기본적인 기틀이 놀라울 정도로 불확실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림은 “디지털 화폐는 암호 작성술과 컴퓨터를 활용한 기술이 돋보이지만 진짜 돈이 될 만한 기본적인 틀을 갖추지 못했다. 내가 볼 때는 디지털 화폐에는 조직적인 체계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림은 아울러 “비트코인의 미래를 광고하는 내용은 여전히 내게 소설이나 다름없다”고 덧붙였다.
핀란드에서는 지난 4월 정부 조사 결과 비트코인 투자로 수입을 올린 투자자 수천 명이 이에 따른 세금을 납부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밝혀져 논란이 일어나기도 했다.
한편 지난 주에는 전 프랑스 중앙은행 부총재 장-피에르 랑도 역시 암호화폐의 가치를 두고 금융 혁신과 첨단 기술 혁신을 구분할 필요가 있다며 그림과 비슷한 발언을 하며 관심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