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영국 금융 당국이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후오비(Huobi)와 쿠코인(KuCoin)을 미등록 기업 목록에 추가하면서 이용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9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영국 금융감독청(FCA)는 8일부터 시행에 들어간 새로운 규정에 따라 디지털 자산 산업에 대한 감독을 확대했다.
FCA의 새로운 규정은 영국 소비자를 대상으로 영업하는 모든 암호화폐 회사는 FCA에 등록해야 하며, 위험 공개 및 마케팅 관행에 관한 특정 기준을 충족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FCA는 후오비와 쿠코인을 미등록 기업 목록에 추가하고, 해당 플랫폼이 규제 당국의 승인 없이 영국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FCA는 경고 페이지에 “이 회사는 허가 없이 금융 서비스나 상품을 제공하거나 홍보하고 있을 수 있다. 이 회사와 거래하지 말고 사기에 주의해야 한다”라고 명시했다.
이번 규제 단속은 지난 8월 FCA가 명확한 위험 경고 요건과 추천 보상 금지를 포함한 더 엄격한 영업 제한 규정을 도입한 이후 나온 것이다.
새로운 규정에 따라 암호화폐 회사는 개인이 암호화폐에 투자할 수 있는 적절한 지식과 경험을 갖추었는지 확인해야 한다.
지난달 거래소 바이비트(Bybit)는 암호화폐 자산 영업에 관한 FCA의 새로운 규정을 이유로 10월부터 영국 기반 고객에 대한 서비스 중단을 발표했다.
바이비트에 이어 이달 초에는 암호화폐 대출 플랫폼 넥소(NEXO)가 새로운 규정에 따라 현지 서비스 일부를 단계적으로 중단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