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다음달로 예정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 대한 비트코인 ETF(상장지수펀드) 승인 여부 결정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CBOE가 비트코인 ETF 승인을 거절당한 경험을 이번에도 반복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시선도 있지만 비트코인이스트는 12일(현지시간) 이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지난달 26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CBOE 글로벌마켓의 비트코인 ETF 승인 신청서를 접수했다.
SEC가 공개한 신청 내용에 따르면, CBOE는 파트너로 참여하는 솔리드X(Van Eyck Investment and SolidX)의 비트코인 보유 지분을 고객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CBOE가 비트코인 ETF 승인을 신청한 것은 처음이 아니다. 최근에는 지난 3월 크리스 코캐넌 사장이 직접 SEC에 서한을 보내 승인을 요청했으나 거절당한 바 있다.
그러나 비트코인이스트는 이러한 거절 경험에 불구하고 이번 비트코인 ETF 신청은 승인 전망이 밝다며 그 이유를 다음과 같이 들었다.
첫째 이유는 지난 3월 이후 비트코인 가격이 크게 올랐다는 점이다. SEC가 CBOE의 신청을 거절한 3월 당시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연말 정점을 직은 후 급락한 후 회복하지 못하던 상태였다.
하지만 비트코인 가격은 그 후 지속적으로 상승하며 안정을 찾아 6000달러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그때와 크게 다르다.
주류 금융권에서 최근 암호화폐 수탁 서비스를 시작하고 있다는 점도 비트코인 ETF의 승인 전망을 밝게 할 수 있다.
전통적인 투자자들의 암호화페 투자에 대한 부담감을 금웅권의 수탁 서비스로 줄일 수 있다는 시각에서 보면, 최근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스위스 증권거래소와 공동으로 개시한 수탁 서비스는 SEC의 결정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
끝으로, 비트코인 시장에 점차 명확한 규제책이 마련되고 있다는 점 또한 긍정적이다. SEC가 CBOE의 ETF 승인 신청을 거절한 주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시장이 규제되지 않았다는 점이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달 SEC는 비트코인, 이더 등을 유가증권으로 분류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또한 미 연방국세청(IRS)은 암호화폐를 이용한 탈세 등 범죄에 대한 국제적 공조를 시작하는 등 시장의 규제가 이전보다 뚜렷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