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유용훈특파원) WEX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전일(11일, 이하 현지시간) 한때 9천달러까지 올랐던 것으로 전해지며 일부에서 출구 사기(exit scam) 등 우려의 시각이 나타났다.
당시 주요 암화화폐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6300~6400달러 수준이었다.
비트코이니스트와 주요 암호화폐 거래 데이터 제공업체들에 따르면, WEX 거래소에서 UTC 시간 기준으로 전일 16:00에서 18:00시까지 약 2시간 동안 비트코인 가격은 7800달러에서 8999달러까지 급등했다.
자료: 비트코이니스트/트레이딩뷰닷컴 |
사실 WEX 거래소도 한국내 김치 프리미엄처럼 통상 프리미엄이 적용돼 비트코인 거래가 이뤄지며, 당시 WEX의 비트코인 거래가는 주요 거래소 평균가에 비해 22%나 높은 7800달러 수준이었다.
또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WEX는 12일 현재 하루 25만달러 규모의 거래량을 기록하고 있는 업계 44위 거래소다. 거래량 규모로 볼때 바이낸스나 OKEx, 후오비, 코인베이스 등 대형 거래소와 크게 차이를 보이고 있어, 일정 주문량 이상에 따라 가격 변동성이 커질 수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비트코이니스트는 이같은 여건을 고려해 볼때, 이번 처럼 단시간 내 큰 가격 변동이 야기된데는 일부 세력의 움직임이 작용했을 수 있으며, 거래소의 파산이나 출구 사기(exit scam)와 같은 시도가 의심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비트코이니스트는 또한 12일 현재 WEX가 이번 사태와 관련, 어떤 설명도 하고있지 않다고 전하고, WEX가 트위터 포스트를 통해 이날로 계획된 사이트 점검이 있으며, 이 시간 동안 모든 기능이 일시 중지될 것이라는 공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WEX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뉴욕시간 12월 오후 2시22분 기준 저앙적으로 거래되고 이으며, 매도 호가는 7772달러 수준이었다.
일부에서 이번 사태를 우려섞인 시각으로 보는데는 이미 WEX 거래소의 전신인 BTC-e 거래소의 직원이 돈세탁 혐의로 체포된 기록이 있기 때문이다.
1년 전 거래 플랫폼 관리자였던 알렉산더 빈닉은 BTC-e 거래소를 이용해 40억달러의 자금을 세탁한 혐의로 그리스에서 체포됐는데, 빈닉은 2011년 9월 발생했던 마운크 곡스 해킹 사건과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었다.
BTC-e 거래소는 이같은 사건이 터진 뒤 WEX로 거래소 명칭을 변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