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시스] 오종택 기자 =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무력 사태와 관련해 “향후 사태 전개 양상에 따라 불확실성이 매우 높고, 국제유가 등 변동 폭이 확대될 가능성도 상존한다”고 진단했다.
추경호 부총리는 10일 기재부 1급 이상 간부 등이 참석하는 가운데 금융시장·실물경제 점검회의를 열어 “이스라엘-하마스 사태 관련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대응에 만전을 기해달라”며 이 같이 밝혔다.
추 부총리는 “아직 사태 초기로 국제 금융시장 움직임은 제한적이나 향후 사태 전개 양상 등에 따른 불확실성이 매우 높다”며 “국내외 금융·외환시장 상황을 24시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관계기관 공조하에 만약의 사태에 대비한 상황별 대응계획을 재점검하라”고 주문했다.
추 부총리는 11~13일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열리는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총회와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 참석할 예정이다. 이날 출국에 앞서 긴급 회의를 소집하고 이번 사태와 관련한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
국제유가 등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른 국내 영향을 최소화하도록 물가 관리도 지속할 방침이다. 추 부총리는 “이번 사태 직후 국제유가가 단기적 상승세(WTI 4.3%↑)를 보였다”며 “이번 사태가 향후 국내 에너지 수급 차질로 이어지지 않도록 산업통상자원부 및 유관기관과 함께 철저히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과거 중동 분쟁 사례를 토대로 이번 사태에 따른 국제 에너지 시장 움직임 등 국내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분석하라”며 “최근 변동성이 확대된 국내 물가에 부정적 영향이 최소화하도록 에너지 및 농축수산물 가격 안정 등 전반적 물가관리 노력을 강화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추 부총리는 이번 해외 출장기간 중에도 국내경제와 금융시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보고 받고, 필요시 전화·화상회의를 통해 선제적으로 조치계획을 마련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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