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James Jung 기자] FTX를 파산시킨 장본인 샘 뱅크먼 프리드(SBF)에 대한 재판이 2주 째로 접어들었다.
SBF와 연인 사이였던 캐롤라인 엘리슨의 증언이 초미의 관심사다. 또 다른 쟁점은 앤트로픽이다.
포춘은 10일 SBF가 투자를 결정한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앤트로픽 기업가치가 재판의 현안 중 하나로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SBF의 변호사들은 ‘FTX의 성공한 투자’로 앤트로픽 사례를 증거로 채택하고 싶어한다. 실제로 앤트로픽은 오픈AI에 버금가는 AI 기술 업체로 주목받고 있다.
“앤트로픽 투자 수익이 사기 피해 상당 부분을 커버한다”는 논리로 배심원단을 설득하려 한다는 것.
검찰은 앤트로픽 투자를 법정에서 언급하지 못하도록 해달라고 판사에게 별도의 의견서를 제출했다. 검찰은 만약 앤트로픽이 그렇게 성공적인 투자라면, 앤트로픽의 실제 기업 가치를 산정하는 ‘미니 재판’을 따로 열어야 한다고 반발했다.
검찰은 SBF가 앤트로픽에 투자했고, 그것이 성공했다고 말하는 것이 고객 돈을 훔친 범죄를 정당화시키지 않는다며 이런 정보를 배심원 앞에 공개하는 것 자체가 판단을 흐리게 만든다고 주장했다.
FTX는 앤트로픽 주식에 5억 달러를 투자했다. 앤트로픽은 구글, 아마존 등 빅테크로부터 20억 달러 이상 투자금을 유치했다. 일부에서는 앤트로픽의 기업 가치를 최대 300억 달러로 추산한다.
SBF가 빼돌린 고객 돈은 86억 달러에 달한다. 앤트로픽이 SBF와 FTX 이용자들의 구세주가 될 것인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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