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코인텔레그래프는 12일(현지시간) 2017년 한해 동안 약 1천만달러 상당의 이더리움이 사기 등의 수법에 의해 도난당했다고 보도했다.
보안업체 카스퍼스키랩(Kaspersky Lab)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사기범들은 주로 ICO(암호화폐공개)에 관심 있는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가짜 웹사이트를 만들거나 유인용 가짜 이메일을 보내는 수법을 이용하고 있다.
보고서는 사기범들이 가짜 ICO 정보를 트위터에 올려 2만5천달러 상당의 암호화폐를 탈취해 간 스위치오(Switcheo) ICO의 사례를 들었다.
보고서는 또 다른 사기 수법으로 최근 등장한 것이 소액 투자로 큰 수익을 앨 수 있다고 속이는 방식인데, 여기에는 테슬라의 엘론 머스크나 텔레그램의 파렐 듀로프 같은 유명인사를 사칭한 가짜 소셜미디어 계정이 동원되기도 한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카스퍼스키랩의 웹 콘텐츠 분석 책임자인 나데즈다 데미도바는 “사기범들은 사이버보안에서 가장 약한 부분인 인간적 요소를 활용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통적인 컴퓨터 바이러스와 악성코드 예방에 주력해 온 카스퍼스키랩은 최근 남의 컴퓨터에 악성코드를 심어 암호화폐를 탈취하는 크립토재킹 등 암호화폐 관련 사이버 범죄 대책 개발에 집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