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파산한 암호화폐 거래소 FTX 샘 뱅크먼 프리드(SBF) 재판의 핵심 증인 캐롤라인 엘리슨의 법정 증언이 시작됐다.
10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SBF의 전 연인이며 동료였던 앨리슨이 SBF의 지시에 따라 투자자들을 속이기 위해 대차대조표를 조작한 사실을 인정했다.
이날 재판에서 검찰은 엘리슨에게 범죄를 저질렀는지, 범죄를 저질렀다면 누구와 함께 저질렀는지 묻는 것으로 심문을 시작했다.
그녀는 범죄를 저지른 사실을 인정하며, “샘 뱅크먼 프리드의 지시에 따라 알라메다의 잔고 상태가 투자자들에게 덜 위험해 보이도록 만든 대차대조표를 보냈다”고 답했다.
또한 엘리슨은 알라메다가 FTX에서 자금을 받아 자체 투자를 했다고 증언했다.
엘리슨은 6주 동안 진행되는 SBF 재판에서 정부측이 가장 기대하는 스타 증인으로 알려졌다.
그녀는 검찰이 자매 회사인 암호화폐 거래소 FTX의 고객으로부터 수십억 달러를 훔쳤다고 주장하는 알라메다 리서치(Alameda Research)의 CEO였다.
엘리슨은 지난해 12월부터 알라메다에서 발생한 여러 금융 범죄에 대해 유죄를 인정하고 정부에 협조해 왔다.
한편 지난 5일 재판에서는 SBF의 대학 시절 룸메이트이자 전 FTX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아담 예디디아는 “FTX의 관계사인 알라메다 리서치는 채무 상환을 위해 FTX 고객 자금을 유용했다”고 증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