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지영 기자] 비트코인 지배력을 나타내는 도미넌스가 2021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근 발생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간 전쟁 등으로 위험 회피 심리가 강해진 가운데 비트코인은 횡보하고 알트코인은 떨어진 영향이다. 이더리움과 리플은 각각 5%, 8%대 주간 하락률를 기록했다.
11일 오전 8시30분 기준 비트코인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24시간 전보다 0.17% 떨어진 3739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간 업비트에서는 0.59% 하락한 3737만원에 거래됐다.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1.13% 밀린 2만7578달러를 나타냈다.
이더리움은 약보합세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0.28% 떨어진 213만원을, 업비트에서는 0.70% 밀린 214만원을 기록했다. 코인마켓캡에서는 3.25% 빠진 1579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자산인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 중 시가총액이 두 번째로 크다.
비트코인은 박스권 속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벤자민 코웬 가상자산 애널리스트는 10일(현지시간) X(구 트위터)를 통해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 내 비트코인 도미넌스가 상승하고 있다”며 “비트코인이 하락세를 보이지만, 알트코인이 더 많이 하락했다”고 진단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국채금리 하락에 일제히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0.4%, S&P500지수는 0.52% 각각 올랐다. 가상자산과 밀접하게 연관된 것으로 알려진 나스닥지수는 0.58% 뛰었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47점을 기록하며 ‘중립적인(Neutral)’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50·중립적인)보다 떨어진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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