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에도 미국 긴축 장기화 우려가 줄며 원·달러가 1330원대로 내려왔다.
11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0분 현재 원·달러는 전거래일 대비 9.7원 내린 1339.8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10.10원 내린 1339.4원에 장에 나섰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에 따른 불확실성에도 중동 전쟁으로의 확산 우려가 줄어들고, 미국 국채 금리 하락과 미국 증시 상승 등 위험회피심리가 완화된 점이 작용했다.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에 대한 배후로 지목되던 이란은 최근 “팔레스타인을 확고히 지지하지만 팔레스타인의 이번 대응에는 관여하지 않았다”고 발표하며 개입설에 선을 그으며 중동 전쟁으로의 확산 우려를 낮췄다.
미 연준의 긴축 장기화 우려도 줄어들었다. 다니엘 보스틱 애틀란타 연은 총재는 최근 장기금리 상승 등에 경제가 제약적인 수준에 도달했다고 평가, 추가 인상이 필요 없을 수 있다고 발언했다.
이 영향으로 지난 4일 4.884%로 2007년 8월 이후 16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던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11일 4.644%까지 낮아졌다. 3일 107.34%까지 치솟았던 달러인덱스도 현재 105.7 수준으로 내려왔다.
10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34.65포인트(0.4%) 상승한 3만3739.3에, 나스닥 지수는 전장에 비해 78.61포인트(0.58%) 오른 1만3562.84에 장을 닫았다.
이날 오전 발표된 8월 경상수지가 4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하며 흑자폭을 확대했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달러 유입에 따라 상대적으로 원화 가치가 오른다는 점에서다.
문정희 KB국민은행 연구원은 “이날 원·달러 환율은 이·팔 전쟁의 불확실성에도 오히려 미국 등 국채 금리의 하락과 뉴욕증시 상승 등 위험회피심리 완화에 따라 1340원 수준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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