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오진석 기자] 샘 뱅크먼 프리드 전 FTX 창업자 겸 CEO가 FTX가 붕괴되기 2달 전 알라메다 리서치의 사업 종료를 공지할 계획을 세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외신에 따르면 지난 3일(현지시간)부터 샘 뱅크먼 프리드(이하 SBF)재판이 시작된 가운데, SBF의 사기와 자금세탁 혐의를 입증할 증거로 SBF가 작성후 저장한 X(트위터) 게시물 초안이 재판정에 등장했다.
해당 트윗은 SBF가 알라메다 리서치 폐쇄를 알리는 내용이 포함됐으며, 구체적으로는 “(알라메다 리서치는) 나의 가장 큰 성공 중 하나이며, 큰 실패와 성공을 다시 거두게 된 곳”이라고 쓰였다. 또 알라메다를 “생태계의 한 축”이자 “변동성으로 가격이 폭락하고 자본이 부족해 구매자가 없을 때 구매자가 되는 곳”이라고 묘사했다.
그는 이어 리플 코인 분실로 수백만 달러를 잃게 된 일을 거론하며, “저희가 게으르고 회계처리에 소홀해 돈을 잃었으며 직원이 좌절했지만 나는 어떻게 할지 몰랐다”고 서술했다. (해당 XRP 약 2000만개는 한국 빗썸에서 발견됐다.)
그러면서 SBF는 “회사는 둘로 쪼개졌고 모든 것은 내 책임이며, 사람들이 불행하다면 떠나야 한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회사로서 가장 올바른 일을 하는 것”이라고 알라메다의 수명이 끝났음을 암시했다.
한편 해당 글과 관련해 증인으로 출석한 게리 왕 FTX 공동창업자는 알라메다 리서치가 FTX에 140억 달러의 채무를 지고 있어 폐업할 수 없었으며, 알라메다가 문을 닫아야한다는 것에 대해 SBF가 “알았다(Acknowledged)”고 답했다고 말했다.
또 당시 언론이 준비하던 FTX와 알라메다의 관계에 대한 폭로 기사에 대해 대단히 긴장하고 있었다고 증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