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한만성 특파원) 암호화폐 헤지펀드 폴리체인 캐피털을 설립한 올라프 칼슨-위가 페이스북, 구글 등 실리콘밸리를 대표하는 주요 업체를 떠나 암호화폐 스타트업 창업에 나서는 인재들이 갈수록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칼슨-위는 지난 15일(현지시각) 경제지 포춘을 통해 “지금 우리는 테크 산업 주요 업체인 페이스북, 구글, 링크드인, 스냅챗 등으로부터 수많은 고급 인력이 자진해 빠져나가 암호화폐 회사를 창업하는 극단적인 현상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5월 블룸버그는 골드만삭스, 도이치뱅크, 블랙록 등 월가의 대형 금융기관에서 능력파로 인정받은 젊은 인력이 암호화폐 업계로 떠나는 움직임이 상당수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취미삼아 시도해본 암호화폐 투자로 수입 구조를 창출한 이들이 더 자유로운 삶을 위해 기존 일자리를 떠난다는 게 블룸버그의 주된 보도 내용이었다.
이에 칼슨-위는 테크 산업도 이러한 트렌드를 따르고 있다며 “암호화폐 산업은 지금 어느 때보다 번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칼슨-위는 그동안 언론을 통해 제기된 페이스북 등 테크 기업의 암호화폐 발행 가능성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견해를 나타냈다. 그는 “암호화폐의 가장 큰 매력은 분권화 된 구조다. 그러나 중앙화를 추구하는 페이스북 같은 조직이 P2P 시스템을 기반으로 하는 암호화폐나 블록체인 사업을 주도하는 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