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유럽연합(EU) 규제 당국이 탈중앙화 금융(디파이) 부문의 심각한 위험성을 경고했다고 11일(현지시간) 외신들이 보도했다.
유럽증권시장감독청(ESMA)은 이날 공개한 보고서에서, 혁신적인 기술로 아직 초기 단계인 디파이 시장으로 인해 투자자들이 피해를 입을 수 있는 “심각한 위험”에 대해 경고했다.
ESMA는 은행이나 증권 거래소와 같은 중앙화된 기관에 대한 규제에 익숙한 정책결정자들에게 의문을 던져준 이 초기 시장에 대해 더욱 면밀히 검토할 것을 주문했다.
보고서는 “투자자들의 디파이에 대한 노출은 전반적으로 여전히 적지만, 많은 디파이 계약의 투기적 성격, 중요한 운영 및 보안 취약성, 명확하게 식별된 책임 주체의 부재로 인해 투자자 보호에 심각한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또한 보고서는 “원칙적으로 스마트 계약을 사용해 대출이나 기타 금융 서비스를 자동으로 실행하는 디파이는 거래 상대방의 채무 불이행 위험이 적지만, 암호화폐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시장 조작을 위해 판매량을 부풀리는 워시 트레이딩과 같은 행위도 가능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