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를 실제 화폐처럼 사용하는 사례가 계속 증가하는 가운데 고가 예술품 시장에서도 이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AMB 크립토는 15일(현지시간) 암호화폐 미술품 거래의 개척자로 뉴욕의 갤러리 운영자 엘리사 다디아니를 소개했다.
다디아니는 2014년 암호화폐를 기반으로 하는 미술 갤러리를 개업했는데, 이곳에서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이더리움 클래식, 라이트코인, 리플, 대시, NEM 등 코인들 뿐 아니라 자체적으로 만든 다디아니 파인 아트(DFA)로 작품을 구입할 수 있다.
지난해에는 영국에서 처음으로 암호화폐를 이용해 희귀 자동차, 귀금속, 비행기, 요트 등을 거래할 수 있는 암호화페 거래 플랫폼을 개설했다.
최근 이루어진 거래 중에는 중국의 한 고객이 총 4백만유로(약 53억원) 상당의 포뮬러1(F1) 경주용 자동차 4대를 라이트코인으로 구입했다.
암호화폐 시장의 새로운 영역을 계속 확장하고 있는 다디아니는 최근 메세나스 파인아트(Maecenas Fine Art)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메세나스는 다디아니와 함께 지난달 시가 560만달러(약 60억원)에 달하는 현대화가 앤디 워홀 작 ‘14개의 작은 전기의자’ (14 Small Electric Chairs)를 최초의 암호화폐 미술품 경매를 통해 판매했다.
이 거래는 메세나스가 블록체인에 예술작품과 연결된 위조 방지 디지털 인증서를 만들고, 투자자는 메세나스 플랫폼에서 이 인증서를 사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암호화폐를 이용해 고가 예술품을 구입하는 부자들에 대해 다디아니는 “그들에게 암호화폐는 필요를 위한 것이 아니라 재미있는 게임일 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