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최동녘 기자] 최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의 분쟁이 장기화 양상으로 번지는 상황에서 블록체인 기업들이 암호화폐 기반 기부금 모집에 나섰다. 기반 시설 파괴 등으로 거주민들의 은행 등 금융망의 원활한 사용에 제약이 발생하면서,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를 통한 원조에 나선 것이다.
이같은 역할은 ‘마켓어크로스(MarketAcross), 파이어블록스(Fireblocks)’ 등 블록체인 기업이 모여 설립한 암호화폐 기부 프로젝트 크립토 에이드 이스라엘(Crypto Aid Israel, CAI) 가 중심에 섰다.
해당 프로젝트에 따르면 전쟁 피해자를 위한 기부에 관심 있는 개인 및 기관은 공식 홈페이지에 게시된 암호화폐 지갑에 자산을 송금함으로써 모금에 참여할 수 있다. 기부는 비트코인(Bitcoin, BTC), 이더리움(Ethereum, ETH), 테더(USDT)를 통해 가능하다.
모금액은 참여 업체들이 분산 관리하는 멀티시그 지갑 보관되며, ‘전쟁 피해 지역 재건, 상이군인 및 가족 지원, 구호 물품 제공’ 등 활용된다.
한국 시간 10월 12일 기준, 현재까지 전쟁 피해 복구에 기부된 모금액은 10만 달러에 달한다.
크립토 에이드 이스라엘 기획사 중 하나인 마켓어크로스는 “전쟁 피해자 보호를 위해 가상자산 미디어 캠페인을 진행하게 됐다”며 “크립토 에이드 이스라엘을 통해 전쟁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당시에도 약 2억 2500만 달러 상당 기부금이 암호화폐를 통해 진행되기도 했다. 암호화폐가 세계 기부 문화의 한 축으로 자리 잡아 가는 모습이다.
한편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의 분쟁은 시작 닷새째인 11일(현지시간), 공식 발표된 사망자가 2100명을 넘어서는 등 인명 피해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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