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한만성 특파원) 금융안정위원회(FSB, Financial Stability Board)가 기존 금융기관이 암호화폐의 급부상으로 위협을 느낄 이유는 없다는 견해를 밝혀 관심을 끌고 있다.
FSB는 16일(현지시각) “암호 자산 시장 점검을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할 보고서”라는 제목의 보도 자료를 발표했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FSB가 전망한 훗날 암호화폐가 기존 금융기관에 미칠 영향력이다. FSB는 이번 보고서를 통해 “암호화폐는 현재 글로벌 금융계의 안정성을 위협하는 존재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FSB는 이어 암호화폐 기술이 빠르게 변하는 만큼 금융계가 꾸준히 이를 주시할 필요는 있다고 설명했다.
FSB는 G20에 소속된 20개국의 금융정책을 조율하는 기관이다. 지난 3월 잉글랜드 중앙은행 총재이자 금융안전위원회 의장 마크 카니 또한최근 발표된 보고서 내용과 비슷한 견해를 밝힌 적이 있다.
다만 FSB는 앞으로도 암호화폐 시장의 흐름을 파악하는 데 소홀히 하지 않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보고서에도 암호화폐 시장의 변동성과 성장 규모를 수시로 파악할 수 있도록 모니터링 체계를 갖춰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