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SCMP)는 17일(현지시간) 중국 내 블록체인 관련 기업이 최근 급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 중국에 등록된 기업 중 회사명이 ‘블록체인’과 관련된 기업수는 4천개가 넘는데, 이는 1년 전에 비해 여섯배에 달하는 수치다.
조사 결과 중국어로 블록체인을 나타내는 区块链(추콸리언)이 회사명에 포함된 기업은 총 3078개로 나타났는데, 1년 전에는 555개에 불과했다.
이러한 수치는 미국이나 영국에 비해서도 상당히 많은 것인데, 회사명에 ‘블록체인’이 포함된 등록 기업수가 미국은 817개, 영국은 555개로 조사됐다.
SCMP는 이처럼 회사명에 블록체인을 넣는 추세가 1990년대 후반부터 소위 ‘인터넷 버블’ 시기에 나타났던 ‘닷컴’(dot-com) 또는 ‘닷넷’(dot-net) 열풍을 연상시킨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중국 은행 및 보험 규제위원회 관계자는 지난 주 최근 ‘블록체인 신화’ 분위기에 대해 경고했다.
이 관계자는 블록체인 기술이 이용하는 다중입력 부기(multi-entry bookkeeping) 방식은 이미 인류가 수백년 전부터 사용한 방식이라는 점에서 ‘혁명’이라고 부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