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한만성 특파원) 모바일 결제로 금을 구입해 이를 디지털 화폐로 환산한 후 일반 소매상점에서 쓸 수 있는 방법이 생겼다.
마켓워치는 17일(현지시각) 영국 런던 소재 핀테크 기업 글린트가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출시해 사용자가 디지털 화폐로 일반 소매상점에서 물품을 구입하는 거래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한다고 보도했다.
글린트의 어플리케이션은 혁신적인 방식으로 소비 방식에 큰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우선 글린트 사용자는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판매되는 막대기 형태로 만들어진 금을 원하는 만큼 구입할 수 있다. 이후 금을 실제로 찾는 대신 자신이 구입한 양에 해당하는 가치만큼 디지털 화폐로 환산한다. 환산 후에는 글린트 가입자에게 지급된 체크카드(마스터카드)로 일반 소매 상점에서 원하는 상품을 구입하는 데 쓸 수 있다.
벤 데이비스 글린트 공동창업자는 “우리는 금을 돈으로 사용하는 방법을 되살리고 있다. 과거에는 금이 곧 돈이었다. 우리는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이러한 소비 방식을 현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린트의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기능을 소개한 마켓워치 기자는 취재 현장에서 데이비스가 금 21그램을 약 61파운드(현재 환율 기준, 한화 약 9만 원)에 구입한 뒤, 체크카드를 이용해 택시를 탔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