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9.5% 오른 7311달러…이더리움, 5.1% 전진한 501달러
리플이 8%, 비트코인캐시 5.8%, EOS 8.5%, 라이트코인 6.6%, 카르다노 9.3%, IOTA가 5.7% ↑
(뉴욕=유용훈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17일(현지시간) 초반 오름세에서 후장 급등세로 반전되며 큰 폭으로 올랐다.
비트코인은 후장들어 45분 동안 상승폭을 10% 이상으로 확대하며 단숨에 7300선을 상회했다.
톱10 주요 코인 모두가 급등했고, 톱100도 모두 상승을 의미하는 녹색등이 켜졌다.
뉴욕 후장에서 촉발된 급등세로 거의 모든 코인이 큰 폭으로 올랐지만 그 직접적 원인은 아직 확실하지 않은 편이다. 시장참여자들은 긍정적 뉴스들과 숏포지션 청산 등 여러 요인들에 의한 것으로 지적하고 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뉴욕시간 오후 3시52분 기준 7311.35달러로 전일비(24시간 전 대비) 9.52% 올랐고, 이더리움은 5.10% 급등한 501.43달러에 거래됐다.
리플이 7.95%, 비트코인캐시 5.78%, EOS 8.54%, 라이트코인 6.59%, 카르다노 9.32%, IOTA가 5.70% 전진했다.
이 시간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2916억달러를, 비트코인의 비중은 43.0%를 기록했다.
(표) 톱10 코인시세
자료: 코인마켓캡 (뉴욕시간 17일 오후 3시52분 기준) |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도 급등했다. 같은 시간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7월물은 645달러 오른 7320달러를, 8월물은 710달러가 전진한 7385달러를 나타냈다.
뉴욕장 초반 소폭이지만 오름세를 이어가던 암호화폐 시장은 뉴욕시간 오후 3시경부터 급격하게 움직여, 비트코인이 45분만에 700달러나 오르는 등 급등했다. 이후 상승폭을 다소 줄이긴 했지만 비트코인은 여전히 7300선 위에서 움직였다.
시장 분석가와 참여자들은 전장이 끝날 때까지만 해도 오름세를 이어간 장세가 긍정적이고, 추가 랠리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표한 정도였다.
마켓워치도 시황을 통해, 전일 급등세로 비트코인이 7천선에 한발 더 다가서며 챠트분석가들이 추가 랠리 조짐으로 해석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싱크마켓의 수석 시장분석가인 나엠 아스람은 마켓워치에, “비트코인 가격 흐름이 곧 바뀔 수 있고, 머지않아 큰 변화가 있을 것 같다”며, “비트코인 채굴 비율이 꾸준히 상승하는 것도 긍정적”이라고 지적했다.
챠트분석가들도 후장의 급격한 급등세는 예상치 못했다. 비트코인이 6700달러를 회복하며 지난 5월 이후 처음으로 50일 이평선을 상회한 것에 주목하며 추가 상승 가능성을 언급하는 정도였다.
다만 상방향으로는 주 저항선인 6838달러 돌파 시도가 예상되며, 이선을 상회하면 단기 강세 추세 전환과 함께 7920달러까지 추가 상승의 길이 열려 있다고 분석했었다.
그러나 정작 급등장세가 연출된 뒤에는 한동안 누구도 쉽게 그 요인을 특정하지 못했다.
비트코이니스트는 비트코인이 45분만에 700달러나 급등한 뒤 시장내 전문가와 참여자들이 그 원인을 찾느라 허둥지둥댔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또 6150달러~6750달러의 박스권 움직임을 보인 뒤 비트코인은 5분만에 7천선을 상회했으며, 일부 거래소에서는 7500달러를 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소셜미디어에는 일부가 인터넷에서 급등장세와 관련한 내용들을 스캔해 올려놓기도 했다. 그러나 암호화폐 업계와 직접 관련된 소식은 없었고, 코인베이스가 미 SEC의 승인으로 증권 사업이 가능해졌다는 뉴스와 비트코인 ETF의 잠재적 가능성 등을 언급한 정도였다.
특히 잘 알려진 소셜미디어 ID ‘Filbfilb’의 트레이더는 자신의 분석을 통해, 일련의 긍정적 뉴스와 함께 숏포지션 청산도 급등장세에 일조한 것으로 지적해 눈길을 끌었다.
아마도 이날 급등세에 대한 분석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뉴욕증시도 상승 마감됐다. 다우지수는 0.22%, S&P500은 0.40%, 나스닥지수는 0.63%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