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기관 투자자 등 코인 큰손들이 최근 하락장에서 특정 알트코인 매수를 통해 수익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대장주들이 약세를 보이고 있어 해당 코인들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코인 큰손을 뜻하는 고래 투자자들은 지난달 수익 가능성이 있는 알트코인 3종을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해외 유명 가상자산 유튜브 ‘알트코인 버즈’를 운영하는 마티는 “가상자산 고래들이 9월 한 달 간 체인링크(LINK)와 메이커(MKR), 비트코인캐시(BCH) 등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통상 고래 매수세는 시장의 주요한 지표로 꼽힌다. 시장 전체를 움직일 만큼 대량 매매를 하는 고래의 움직임에 따라 가격이 출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고래의 보유량 증가는 가격 상승을 예견하는 요소로도 알려져 있다. 특히 유통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알트코인일수록 고래 매수세에 더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우선 체인링크 존재감이 가장 두드러진다. 체인링크는 지난 한 달 동안 30% 넘게 상승하며 시총 20위권 알트코인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상승세와 함께 고래 거래량도 급증했다. 가상자산 분석업체 인투더블록에 따르면 지난달 17일부터 이달 2일까지 체인링크 대형 거래 건수는 7배 넘게 증가했다.
메이커가 그 뒤를 잇는다. 메이커 대형 거래 건수는 지난달 9건에 불과했지만 이달 초 들어 102건으로 12배가량 상승했다.
마지막으로 비트코인캐시도 지난 6월 랠리 때와 비슷한 움직임을 보였다. 마티 자료에 따르면 고래들은 지난달부터 이달 초까지 비트코인캐시 보유량을 10% 늘렸다.
3종에 집중된 고래 매수세는 거시경제적 상황에 의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마티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동결과 가상자산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등과 같은 거시경제적 상황이 알트코인 매수세를 이끌었다”며 “실제로 3종(체인링크·메이커·비트코인캐시)에 큰 규모의 자금이 유입된 시기는 연준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직후”라고 분석했다.
한편 해당 3종 모두 전날 오후까지 상승세를 기록했다. 12일 오후 3시 코인마켓캡 기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동반 하락 중인 가운데 체인링크는 2.16%, 메이커는 1.66%, 비트코인캐시 0.70% 각각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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