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James Jung 기자] 비트코인 현물 ETF가 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한층 더 높아졌다.
13일(현지 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그레이스케일 판결에 대해 항소를 하지 않기로 했다. 로이터 통신이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최초 보도하고, 이어서 블룸버그도 항소할 계획이 없다고 보도했다.
# 그레이스케일 판결 확정
미국 법원은 지난 8월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신탁(GBTC)을 현물 ETF로 전환해달라는 그레이스케일의 요청을 SEC가 거절한 것은 잘못된 결정이라고 판결한 바 있다. SEC가 논리적인 이유를 대지 못했다는 것.
그동안 SEC는 비트코인 선물 ETF는 허용하면서도 현물 ETF는 “가격 조작 가능성”을 이유로 거래를 하지 못하게 막아왔다.
로이터는 “SEC가 법원 판결에 항소를 하지 않음에 따라 그레이스케일의 현물 ETF 전환 제안을 다시 검토할 수 있는 무대가 마련됐다”고 보도했다.
그레이스케일은 SEC가 GBTC의 ETF 전환을 불허하자 소송을 냈다. 법원은 “SEC가 비트코인 선물 ETF를 승인하면서 현물 ETF를 승인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면서 불승인 조치를 재검토하라고 판결했었다.
# 블랙록 등 현물 ETF 신청
그레이스케일 소송과 별개로 블랙록, 아크인베스트 등 월가의 주요 자산운용사들은 SEC에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신청을 접수했다. SEC가 그레이스케일 항소를 포기함에 따라 다른 현물 ETF의 승인 가능성이 높아졌다.
SEC는 법원 판결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을 최대한 지연시킬 수 있다. GBTC의 ETF 전환에 대해서도 그레이스케일 측에 전혀 새로운 이유로 보완 조치를 요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러나 법원 판결로 SEC의 지연 작전은 한계가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 승인 확률 : 올해 말 75% → 내년 1월 90% → 내년 말 95%
블룸버그 애널리스트들은 2024년 1월 10일까지 비트코인 현물 ETF가 출시될 확률을 90%로 예상했다.
제임스 세이파트와 에릭 발추나스는 엑스(트위터)에 “아크인베스트가 신청한 비트코인 ETF의 상세 조건을 둘러싸고 SEC와 협의를 벌이고 있다”며 이같이 예측했다.
아크인베스트는 SEC의 요청에 따라 기존 신청서에 추가 답변을 담은 수정 신청서를 제출했다.
제임스 세이파트는 “이러한 일들은 승인을 전제로 이뤄진다”면서 “데드라인인 내년 1월 10일까지 승인될 확률이 90%”라고 말했다.
블룸버그 분석가들은 그레이스케일의 승소 판결 이후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확률을 올해 말까지 75%, 2024년 말까지는 95%로 상향 조정했었다. 이는 SEC의 항소 포기 소식이 나오기 이전에 예측한 확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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