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어닝시즌 개막…삼성전자·LG엔솔 호실적에 기대감↑
#금통위, 기준금리 3.50% 유지 전망…”매파적 동결 예상”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대외 악재로 증시 변동성이 확대된 가운데 이번주 국내 증시는 3분기 실적시즌 개막,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등 굵직한 이벤트들이 예정돼 있다.
최근 증시는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 미국발 고금리 장기화 전망 등이 재부각되면서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반도체 등 개별 기업 호재에 보다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통위에서는 기준금리를 동결하겠지만 향후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는 매파적 동결 기조를 보일 것이란 예측이 지배적이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삼성전자와 LG에너지솔루션을 시작으로 3분기 어닝시즌이 개막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1, 2위인 삼성전자와 LG에너지솔루션이 나란히 ‘깜짝 실적’을 발표하면서 투자심리 개선에 도움을 줬다. 삼성전자는 처음으로 분기기준 ‘조(兆)단위’ 영업이익을 달성했고, LG에너지솔루션은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잠정 실적 서프라이즈는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를 높였다. 4분기를 기점으로 메모리 반도체 판가 상승이 수반되며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가 형성됐다”며 “LG에너지솔루션도 어닝 서프라이즈를 발표했고 이는 주가가 급했던 2차전지의 반등 재료로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실적 턴어라운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가운데 맏형들의 어닝 낙수효과가 나타날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동시에 이번주 미국에서 테슬라와 넷플릭스, TMSC 등이 실적발표를 진행하는 만큼 한국 증시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최 연구원은 “이번 주 미국 금융주, 테슬라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면서 “2차전지와 전기차 밸류체인 주가에 영향력이 클 수 있는 한주”라고 내다봤다.
오는 19일 열리는 금통위도 큰 관심이다. 시장에서는 기준금리 3.50% 동결을 우세하게 보는 한편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열려있다는 매파적(긴축 선호)인 입장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안혜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미국발 가파른 금리 상승에 따라 금융시장 불안이 높아진 만큼 추가 긴축으로 대응하기보다는 금리 동결기를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안 연구원은 한은이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열어두는 매파인 입장을 유지할 것으로 봤다. 미국 통화정책의 불확실성과 물가지표에 대한 경계감,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하마스 간 전쟁 등을 그 근거로 제시했다.
NH투자증권은 이번 주 코스피 예상밴드로 2420~2540선을 제시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상승 요인으로 한국 반도체 기업들의 중국 공장 관련 리스크 완화를, 하락 요인으로 9월 미국 소비자물가 발표 이후 12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중국발 경기둔화 장기화 우려 등이 있다”고 말했다. 관심 업종은 반도체와 자동차, 은행, 해외건설, 건설기계, 원전 등을 꼽았다.
yuny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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