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지영 기자] 비트코인이 지난 주말 동안 상승세를 이어가며 3700만원대를 회복했다.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가능성이 커지면서다.
16일 오전 8시30분 기준 비트코인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24시간 전보다 0.83% 오른 3706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간 업비트에서는 0.73% 상승한 3705만원에 거래됐다.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1.01% 뛴 2만7136달러를 나타냈다.
이더리움은 횡보세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0.14% 오른 212만원을, 업비트에서는 0.14% 떨어진 212만원을 기록했다. 코인마켓캡에서는 0.11% 상승한 1557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자산인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 중 시가총액이 두 번째로 크다.
시장은 현물 ETF 출시 가능성에 주목했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그레이스케일의 현물 ETF 상장과 관련해 항소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SEC 측의 공식 발표는 아직 없다.
매체는 “SEC 결정에 따라 미국에서 처음으로 비트코인 현물 ETF가 출시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해당 가능성이 제기된 직후 비트코인은 2만7000달러를 넘어섰다.
앞서 미국 연방법원은 지난 8월 29일(현지시간)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 여부를 재검토하라고 판결한 바 있다.
이번 주 뉴욕증시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을 비롯한 연준 당국자의 발언과 기업의 3분기 실적에 따라 움직일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47점을 기록하며 ‘중립적인(Neutral)’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45·공포)보다 떨어진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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