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널뛰기 같은 가격 변동성, 주요 거래소에 대한 해킹, 각국 당국의 규제 움직임 등 암호화폐 시장에는 바람 잘 날이 없지만 이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은 계속 더해가고 있다.
실제로 소셜미디어들에서는 암호화폐에 대한 정보와 의견 등이 수없이 소통되고 있는데, 영국의 텔레그래프는 이와 관련한 통계조사 플랫폼 펄사(Pulsar)의 최근 조사 결과를 보도했다.
펄사는 자체 알고리즘과 최신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해 소셜미디어 상의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 분석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조사를 위해 펄사는 2017년 9월부터 2018년 1월까지 암호화폐에 관한 490만건의 소셜미디어 포스팅과 함께 1950만건의 댓글 내용과 게시자들을 분석했다.
우선 암호화폐 관련 글을 소셜미디어에 올린 사람들을 보면, 남성이 66%, 여성이 34%로 남성이 두배 가량 많았고, 나이는 25세에서 34세가 32%, 35세에서 44세가 21%로 나타났다.
인종별로는 백인이 절반 이상인 57%였으며, 흑인 25%, 히스패닉 14%, 아시안 4% 순이었다.
암호화폐 이용자들은 암호화폐의 선택 이유로 거래의 익명성을 가장 많이 꼽았다. 특히 25-34세의 사람들이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거래 시 익명성이 보장된다는 점을 가장 좋아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익명성이라는 장점과 반대로 사람들이 암호화폐 이용에서 가장 불안해하는 점은 일단 거래가 이루어지면 되돌릴 수 없다는 것이었다. 특히 해킹 등에 의해 암호화폐가 도난 당할 경우 그것을 돌려 받지 못하는 상황을 가장 두려워하고 있다.
한편 암호화폐 시장의 중요한 특성인 변동성 또는 불안정성에 시중에서 유통되는 정보가 미치는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펄사의 분석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가격, 소셜미디어에 올라오는 글의 양과 의견 사이에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온라인 상에서 비트코인에 대한 글이 갑자기 증가한 후 가격 변동이 이어지는 현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에 대해 텔레그래프는 온라인에서의 토론이 암호화페에 대한 관심을 자극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펄사의 자료를 보면, 온라인에서 관련 글이 급증하게 되면 다음날 관련 웹 검색이 급증하며, 2-3일 정도 후 가격이 상승하는 현상이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