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스탠리 최 기자] FTX 설립자 샘 뱅크먼-프리드(SBF)에 대한 세기의 재판이 3주차로 접어들었다.
지난주 알라메다 리서치의 전 CEO 캐롤라인 엘리슨은 FTX의 고객 자금 140억 달러의 유용, 대차대조표 조작, 중국 관리에게 뇌물 제공 등 충격적인 범죄가 SBF의 지시로 이뤄졌음을 암시하는 증언들을 쏟아냈다.
사흘 간 진행된 마라톤 증언에서 엘리슨은 배심원들에게 “FTX가 무너졌을 때 더 이상 거짓말을 안 해도 된다는 데 안도감을 느꼈다”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일곱 건의 금융중범죄 혐의로 기소된 SBF는 법정에서 검찰에 불만을 품은 듯한 태도를 보였다.
법원 기록에 따르면 검사는 SBF가 캐롤라인의 증언시 크게 웃거나 고개를 흔드는 등 조롱하는 행동을 했다며 판사에게 항의한 것으로 나온다.
# SBF “증언 능력 확보 위해 재판 기간 중 ADHD 약물 복용량 늘려달라” 요구
구금 기간 동안 교도소에서 항우울제와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약물을 늘려달라고 요구했던 SBF는 재판 중에도 약물 부족을 호소하고 있다.
코인데스크의 보도에 따르면, SBF의 변호인은 일요일(15일) 저녁 제출한 법원 문서에서 SBF가 나중에 변호인 진술에서 증언을 할 수도 있지만 재판 기간 동안 ADHD 치료에 사용되는 약물의 양을 늘려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SBF의 증언 능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SBF측 변호사는 재판이 시작된 뒤 2주 동안 SBF는 법정에 출두하기 전 한 차례만 약물 복용이 허용됐지만 SBF는 평소 하루 3~4회 복용량을 처방받았다고 주장했다.
한편 SBF측은 증인 반대 심문에서도 더 많은 자유를 요구했다. 디크립트의 보도에 따르면 SBF 변호인단은 검찰의 다음 증인에 대한 심문 범위를 확대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SBF측 변호사들은 검찰측 증인에 대한 접근이 제한되어 이것이 SBF의 변호를 방해한다고 주장하고 이 문제를 바로잡기 위해 변호인단은 반대심문을 통해 자신들의 논리를 방어할 수 있는 여지를 더 많이 달라고 요청했다.
파산한 암호화폐 거래소 FTX의 창업자인 SBF를 상대로 한 세기의 재판은 지난 10월 3일 시작됐고 4~6주 동안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같이 보면 좋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