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명정선기자]
◇창펑자오 바이낸스 대표 “ICO허용 안하는 국가, 기회 놓친다”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를 이끄는 창펑자오 대표는 암호화폐 규제와 관련“앞서 나가는 용기도 필요하다“며 “ICO(초기 코인발행)를 허용하지 않는 국가는 기회를 놓칠 수 있다”고 말했다. 창펑자오 대표는 21일 바비 파이낸스와 체이니어 그룹이 공동 주최한 ‘블록체인 파트너스 서밋2018′에서 “한국에서도 제주 ICO허용 등 규제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규제가 느슨한 가, 지나친 가를 이야기할 때 다른 나라의 실수나 사례를 통해 배우면 큰 도움이 된다”며 “일례로 몰타의 경우 시장 친화적인 규제를 도입한 이후 6600만달러의 ICO(초기 코인발행) 자금 모집에 성공하는 등 외국인직접 투자 유치 기회가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ICO에 돈이 무조건 몰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이다. 5억 달러 규모로 ICO 자금이 모인다 해도 실제 가치는 이를 담보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며 거래소에 상장되었을 때 손실을 입게 되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창펑자오는 “작은 규모의 ICO는 활발하게 진행되는 것은 중요하다”며 “성공적인 10%에 집중해야 한다”며 강조했다.
◇바이낸스의 폭풍성장 비결은 ‘투명성’..12억명 유저 100배 성장이 목표
바이낸스는 설립 이후 7개월 만에 600만명의 사용자를 확보하면서 암호화폐 거래플랫폼 1위로 올라섰다. 이처럼 짧은 기간 동안 급격한 성장을 보인 것에 대해 창펑자오는 “고객에게 투명한 기준을 보여주고 윤리적으로 운영하는 모습을 보여준 것이 주효했다”고 평가했다. 이는 복잡하거나 어려운 것이 아니며 사용자를 중심으로 두고 궁극적으로 윤리적으로 올바른 사업을 했을 때 사용자에게 도움이 되는 의사결정이 있다면 당장은 손실이 나더라도 결국 이익으로 돌아오기 마련이라고 강조했다. 같은 업계 내에서도 이런 모습이 확산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는 앞으로 12억명의 유저를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는 현재보다 100배 이상 성장해야 가능한 수준이다며 속도에 집중하고 싶다고 말했다.
◇탈중앙거래소 프로토타입 내놓을 것
한편 창펑자오 바이낸스 대표는 “현재는 중앙거래소 플랫폼에 집중하겠지만 조만간 탈중앙화 거래소 프로토 타입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탈중앙화된 거래소는 익명성이 보장되는 이점이 있으며 이를 원하는 사용자에게는 좋을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탈중앙 거래소는 각자 코인을 보유해야 하기 때문에 일반 사용자 입장에서는 관리하는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으며 또 유동성 측면에서 제한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 시장 진출에 대해서는 “단기적으로 원화에 대해서는 지원할 계획은 없다”면서도 “커뮤니티(텔레그램 그룹)와 한국어 사이트 지원 등 고객을 위한 서비스를 늘려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