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김진배 인턴기자] 의료 서비스에 이어 의약품 물류 시스템에서도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선진화된 기술이 산업을 발전시키고 서비스의 질을 개선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지난 20일 원격의료에 대해 조건부 허용 입장과 보건의료 빅데이터 활용에 대한 의지를 밝혀 블록체인 기술이 주목받은 가운데, 23일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의약품 물류시스템 전반에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건의료 분야에 빅데이터 기술이 적용되고 원격의료가 시행되면 데이터가 유출될 수 있고 이는 국민들의 건강을 크게 위협할 수 있다는 이유로 반대의 목소리가 있었다. 그러나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철저한 보안과 암호화가 가능해지면서 우려의 목소리도 줄어들게 되었다.
의약품 물류 시스템에 블록체인이 적용돼야 하는 이유도 비슷하다. 블록체인을 통해 생산부터 유통까지 투명한 거래가 가능하고 이는 의약품의 위·변조와 가짜 의약품 판별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문상영 한경대학교 교수는 23일 발표된 제약바이오협회의 정책보고서에서 “(운송 및 사용 전) 온도 관리가 필수적인 바이오의약품의 경우 ICT 기반의 모니터링 기술 등을 활용한다면 의약품의 변질을 방지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문제 발생 시 책임 소재도 더 명확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4차 산업혁명의 기술이 가속화되면서 다양한 부가가치 창출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의료계는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안정적으로 빅데이터를 구축하면 ‘루닛’의 영상판독 기술과 같은 다양한 기술들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