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지영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반등에 성공하며 2640선을 회복했다. 유가증권 시장에 외국인의 매수세가 유입된 건 17일 만이다. 주요 기업들의 3분기 실적 기대감과 중국의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에 반발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분석된다.
17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98%(23.93포인트) 오른 2460.17에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17.90포인트(0.73%) 오른 2454.14에 출발한 뒤 장중 2466.87%까지 상승하기도 했으나 오후 들어 상승 폭이 소폭 줄어들었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중동 지역 정세 완화를 위한 주요국의 협상 노력과 베네수엘라 제재 완화 협정 진행에 따른 유가 하락 영향으로 코스피 지수가 상승했다”며 “금리 상승 부담에도 불구하고 필라델피아 연준 총재 등 연준위원들의 비둘기파적 발언 영향으로 외국인이 순매수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7거래일 만에 매수세로 돌아서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외국인은 이날 4284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2794억원, 1374억원어치를 팔아 치웠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2.61%), 의료정밀(1.17%), 제조업(1.43%), 통신업(0.98%), 화학(0.51%), 종이목재(0.49%), 건설업(0.49%) 등이 상승했다. 반면 섬유의복(-0.42%), 철강금속(-0.35%), 운수장비(-0.58%), 유통업(-0.17%), 전기가스(-0.27%), 금융업(-0.29%)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엇갈렸다. 미국 정부가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중국 공장에 대해 별도 절차나 기한 없이 미국산 반도체 장비 공급을 허가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하며 두 종목의 주가가 크게 올랐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2100원(3.12%) 오른 6만9400원에 거래를 마쳤으며, SK하이닉스는 4.75%(5900원) 급등해 52주 최고가를 경신하며 13만원에 장 마감했다.
이 외 LG에너지솔루션(0.21%), 삼성바이오로직스(0.70%), 헌대차(0.91%), LG화학(0.58%), 삼성SDI(1.95%) 등이 상승했고 POSCO홀딩스(-0.79%), 기아(-1.91%), NAVER(-0.63%)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810.54)보다 9.84포인트(1.21%) 상승한 820.38에 거래를 종료했다. 전 거래일(810.54)보다 6.93포인트(0.85%) 상승한 817.47에 거래를 시작한뒤 상승 폭을 소폭 키우며 장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이 나홀로 925억원 어치를 순매도했으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2억원, 851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도 엇갈렸다. 에코프로비엠(2.68%), 펄어비스(4.74%),엘앤에프(1.33%), 셀트리온헬스케어(0.46%), HPSP(3.52%) 등은 상승한 반면, 에코프로(-0.60%), 포스코DX(-3.85%), HLB(-0.97%), JYP Ent(-2.34%), 알테오젠(-1.48%) 등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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