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명정선기자]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이 실현되면 비트코인이 5만 90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일본 비트코인과 암호화폐 투자교육 컴퍼니 ‘팜’에서 거래교육을 담당하는 사사기토오루 대표는 21일 도쿄에서 개최하는 ‘해시허브 컨퍼런스 2018’에서 암호화폐ETF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설명하면서 이 같이 전망했다.
◇사사키 토오루 “비트코인, 금ETF과 비슷..7년새 4배 올라”
사사키는 비트코인과 성격이 비슷한 금 ETF를 예로 들어 설명했다. 세계 최대 금 ETF인 SPDR 골드 점유율은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2004년 11월 골드의 가격은 약 450달러였지만 7년 후에는 1900달러로 상승했다는 것이다.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자산인 금이 ETF의 영향으로 4배 증가했음을 고려할 때 비트코인이면 7년이 아니라 7개월도 충분히 가능한 범주 안에 들어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ETF에 연계된 골드 보유량과 가격은 양의 상관관계가 있다며 비트코인도 ETF와 연결되면 가격이 최고 5만900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글로벌 운용사 자금1%만 사도 BTC 5만달러
단순히 비트코인 시장에 기관투자자의 자금이 들어올 경우 현재 블랙록(6.3조 달러)을 비롯한 대형운용사, 뱅가드, 스테이트 스트리트 글로벌 어드바이저, 피델리티, 뉴욕 멜론, JP 모건, 골드만삭스) 의 운용총액 22조 달러 중 1%의 해당하는 2200억 달러만 비트코인 시장에 유입된다 해도 비트코인의 가격은 현재 7000달러에서 1만 9000달러로 상승할 수 있다. 시가총액 역시 1300억달러에서 3500억달러로 확대된다.
여기에 ETF가 통과된다면? 주식시장의 규모는 73조에 이른다. 73조 달러의 주식시장에서 ETF를 통해 1%의 거래액이 비트코인 시장에 유입된다면 주변 자금의 유입과 함께 비트코인 시가총액은 1조 800억 달러까지 확대 가능하다고 사사키는 전망했다. 시장규모가 1조 이상 커질 경우 가격은 1만 달러대가 아니라 5만 9000달러대까지 오를 수 있다는 게 사사키씨의 주장이다.
사사키 대표는 현재 비트코인의 가격에 대해서도 지나치게 저평가 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비트코인의 가치를 해시 파워와 이용자 수를 곱하여 계산하면 현재 가격(7400달러)은 계산상 가치보다 4500달러 정도 낮게 측정되어 있으며 비트코인은 그만큼 상승의 여지가 있다는 것이다. 물론, 시장이 지속해서 하락한다면 보합 수준에서 유지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ETF가 통과된다면 국면은 완전히 달라진다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