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미셸 보우먼 연방준비제도(연준) 이사가 중앙은행 디지털통화(CBDC) 도입에 따른 위험 가능성을 들며 대안을 통해 금융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17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보우먼 이사는 이날 하버드 로스쿨 주최 회의에서 연준의 디지털 통화가 다른 대안이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설득력 있는 주장을 아직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금융 포용성, 결제 시스템 내 마찰 해결 등 CBDC를 지지하는 주장은 비단 CBDC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닐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연설에서 보우면은 “페드나우(FedNow)와 유사한 민간 부문 서비스는 일상적인 결제를 더 빠르고 편리하게 처리할 수 있어 소비자는 당일 즉시 자금을 받을 수 있고, 소규모 기업은 처리 지연 없이 현금 흐름을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페드나우는 연준의 디지털 즉시 결제 서비스로 지난 7월 가동을 시작했다. 연준에 따르면, 연방 재무부 재정국과 일부 은행, 크레딧 유니언 등 35개 기관이 초기 사용자로 페드나우를 이용하고 있다.
연준은 CBDC 발행 가능성을 모색해 왔지만, 한 관계자는 지난 9월 연준이 아직 개발 단계에 근접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지난해 연준은 CBDC의 장단점을 조사한 보고서를 발표했으며, CBDC를 발행하려면 의회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